곡 정보

나를 데려가줘 내가 택하지 않은 세계로
그 세계선에는 내게 손을 건네줘
난 기다리고 있어
언제든 잡을 준비 돼있어

여든아홉 번째의 세계에선
매일 매일 아름답게 웃음을 지을까
버리고 싶은 건 첫 번째 세계
날 인도해 줘 행복한 세계선

어둡고 어둡던 내 세계
내가 해야했던 선택엔
기다림이 허락되지 않았으니까

사람은 모두 다 그래
위기가 내 앞에 닿을 때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에라 모르겠다 말을 해

그 때 용기를 조금 냈더라면
우유부단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내 모습은 조금 달라졌을까

즐겨보던 소설의 장면들처럼
스스로에게 작은 마법을 걸어
지금부터 10년 전으로 돌아가

펼쳐놓았던 책을 덮어
걸쳐 몸에 맞는 옷들
박혀있던 집을 나서 거리로 나가

두 눈에 세상을 담아
구름에 떠내려가듯
자유롭게 살아 그게 내 행복이니까

남 눈치 볼 필요 없어
걱정하지마 그 어떤
시련이 앞에 와도 결국 지나가니까

이제는 놓치지 않아
빌었던 희망을 따라
다시 돌아간다면 달라질테니까

여덟 번 정도를 돌아가도 행복하지않아
열번 더 열번 더 언제 쯤일까
그렇게 백 번의 반쯤 더
조금의 희망을 한 줌 더
눈 딱 감고 마지막 열 번을

나를 데려가줘 내가 택하지 않은 세계로
그 세계선에는 내게 손을 건네줘
난 기다리고 있어
언제든 잡을 준비 돼있어

여든아홉 번째의 세계에선
매일 매일 아름답게 웃음을 지을까
버리고 싶은 건 첫 번째 세계
날 인도해 줘 행복한 세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