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피 묻은 민들레꽃
손병휘
촛불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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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옷입은 채로

여기 잠들어 있구나

작은 흙더미에 꽂아 놓은

올리브 가지 하나

씩 웃고 집 떠나던

너의 미소 너의 음성 너의 꿈은

빈 콜라병에 넣어 꽂힌

종이 한장이구나

널 찾아 해메던 동생은

맨손으로 흙을 파고

집나갈때 입었던 그 옷

신발도 그대로인데

내 손목에 찬 시계는

아직도 돌아가고 있는데

내 얼굴은 금세 웃으며

일어날것만 같은데

내 여자는 헛구역질하다

울며 흙더미에 쓰러지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흙더미여 피묻은 민들레 한송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흙더미 속 얼굴을

지켜보고 있구나
ydongbu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