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 Stiger Live! - Hogyu "Stiger" Hwang Quartet Live at JCC Art Center
- 황호규 (Hogyu 'Stiger' Hwang)
- 앨범 평점 4.5/ 3명
- 발매일 : 2021.12.21
- 발매사 : Universal Music Ltd.
- 기획사 : ㈜블루룸뮤직코리아
소개글(라이너노트) by 황덕호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혼자서 행하는 의례가 되었다. 적어도 가정용 오디오가 보급되고, 음악 재생의 질에 있어서 혁신을 일으킨 바이닐 레코드가 대중화된 1950년대 이후부터 ‘혼자서 음악 듣기’의 경향은 지속적으로, 급격하게 발전했다. 오디오가 존재하기 전의 시대는 물론이고, 실제 음악 소리의 근사치에도 접근할 수 없었던 축음기와 78회전 음반 시대까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개적인 음악회는 여전히 음악의 중심이었다. 이후에 등장한 주크박스 역시 공공장소를 위한 신제품이었기에 음악이란 공개적인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듣는다는 전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정용 하이엔드 오디오가 등장하고 정보량이 대폭 늘어난 바이닐 LP가 등장한 뒤로 방에서, 거실에서 혼자서 듣는 음악은 표준의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듣던 음악이 기준이 되었고 공개 음악회는 그 기준에 의해 평가받았다. 이 경향은 카세트테이프와 워크맨, CD와 카 오디오, 디지털 파일과 그 플랫폼, 헤드폰과 이어폰의 발전으로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고 지금도 그 경향은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춰서 한 음악이 마치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위 ‘일대일 효과’를 노린 음악들, 나의 생활 속 공간 속에 조용히 스며들어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음악들은(사람들은 이를 ‘힐링 뮤직’이라고 부른다) 어느새 21세기 음악의 중요한 얼굴이 되었다. 이제 음악은 우리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필수품이자 자신을 위한 궁극의 장식물이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그 어느 때보다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음악은 혼자 있는 우리를 위해 자의든 타의든 그 모습을 계속 바꿔 나갔다. 그것은 코로나 이전부터 지속된 경향이었고 코로나는 그 위에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음악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음악의 역사는 오디오의 역사보다 훨씬 길며(아마도 그것은 인류의 역사와 같을 것이다) 그 속에서 음악만의 독자적인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 모습의 핵심에는 함께 모여서 창조한다는 ‘사회성’이 있다. 다시 말해 음악은, 우리가 지금 음악을 듣고 있는 상황과는 사뭇 다르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완성되는 결과물이다. 화성악, 대위법, 다성부 음악, 실내악, 오케스트라, 합창, 오페라 모두가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면서 가능했던 성과였다(물론 오늘날의 테크놀로지는 이 모든 것을 혼자의 작업으로 가능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그런 면에서 20세기 초에 등장한 재즈는 그 어느 음악보다도 가장 사회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작곡가 한 사람이 악보에 기록해 놓은 것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밴드가 한 자리에 모여 즉흥연주를 통해 상호작용할 때 비로소 음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바로 청중이 있다. 재즈 연주자들은 청중 앞에서 연주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때, 더 나아가 청중들의 반응이 밖으로 표출될 때 그 음악을 단지 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발전시킨다. 그러므로 재즈에서 청중의 존재는 음악의 한 요소다. 예민하고 뛰어난 재즈 연주자들은 청중의 존재를 자신의 음악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금,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베이시스트 황호규는, 우리의 귀가 지금 확인하고 있듯이, 탁월한 기량의 재즈 연주자다. 예리한 리듬감, 창조적인 베이스라인, 중후하고 감칠맛 나는 음색, 능숙한 작곡 능력 등 세계 정상급 재즈 베이스 주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그는 모두 지니고 있다. 전 세계에서 최고의 재즈 인재를 발굴, 교육하는 텔로니어스 멍크 인스티튜 오브 재즈(2년에 한 번씩 7~8명의 전액 장학생만을 선발하는 이 기관은 현재 허비 행콕 인스티튜트 오브 재즈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에서 수학한 그의 이력은 우리가 지금 귀로 느끼고 있는 그의 음악적 매력을 확인해 주는 하나에 불과하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우리가 지금 듣는 음악은 그가 뛰어난 사이드맨들을 밴드라는 조직으로 이끌 수 있는 밴드 리더이자 청중들 앞에서의 실황 연주에서, 스튜디오 녹음 그 이상의 음악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진짜 재즈 음악인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여기 함께하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가드윈 루이스, 피아니스트 빅터 굴드(이 두 사람은 황호규와 함께 멍크 인스튜트에서 수학했다), 드러머 조너선 바버는 모두 자신의 앨범을 발표한 밴드 리더들이다. 아울러 이들은 테리 린 캐링턴, 헐린 라일리(이상 가드윈), 도널드 해리슨, 랠프 피터슨, 월러스 로니, 재즈미아 혼, 보비 왓슨(이상 굴드), 제러미 펠트(굴드와 바버) 등 일급의 재즈 음악인들의 사이드맨으로 활동한 바 있는 정상급 연주자들이다. 멤버 각각의 확신에 찬 선명한 소리, 팽팽한 긴장 속에 느껴지는 밴드의 일체감은 최고 재즈 사중주단의 소리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의 끄트머리인 2021년 말에 듣는 이들의 연주는 무엇보다도 관객과 함께했던 2017년의 실황 연주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새삼 우리에게 전한다. 분리되어있는 녹음 부스가 아니라 한 무대에서 서로의 눈빛과 소리를 주고받으면서 만들어내는 에너지. 그 에너지를 객석으로 전달하고 그 반응을 다시 음악 속에 뒤섞는 이들의 연주는 한동안 우리가 잊었던 재즈의 정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첫 곡을 제외한다면 여기 수록된 모든 곡들은 각각의 연주자들이 모두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바 있는 곡들이다. 하지만 이 앨범의 실황 연주는 이전의 스튜디오 버전들을 명백히 앞서고 있다. 단출한 사중주단이 무대 위에서 펼치는 순발력 넘치는 즉흥연주는 스튜디오 녹음에서 담았던 풍부한 편성과 정교한 편곡을 훌쩍 뛰어넘는다. 느린 템포에서 이들은 훨씬 깊은 감정 속으로 들어가며 반면에 업템포에서 이 밴드는 황호규의 그루비한 베이스를 타고 넘실넘실 춤을 춘다(‘Clockwork’에서 밴드 리더의 그루브와 솔로를 들어보라). 이 현상은 혼자만의 연습 속에서, 폐쇄된 스튜디오 안에서는 결코 완벽하게 만들어질 수 없다. 연주자 상호 간의 교감 그리고 그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이 음악을 홀로 방 안에서, 차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홀로 듣고 있지만 음악을 듣는 영혼은 2017년 서울 혜화동 JCC 아트 센터의 객석 어느 자리에 앉아 있다.
그 느낌을 기억하고 있는 황호규는 이 앨범에 한 곡을 더했다. 여전히 코로나의 위험이 주변에 존재했던 2021년 11월 그는 밴드 동료 없이 그리고 한 명의 관객도 없이 베이스 한 대만을 가지고 같은 장소의 무대에 선 것이다. 그는 아무도 없는 무대에서의 일인극, 앨범의 전주곡을 함께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바쳤다. 아마도 그는 언젠가는 무대에서 청중들과 다시 만날 그 순간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재즈의 중요한 본성이기 때문이다.
-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
Credit
Hogyu Hwang, Bass
Godwin Louis, Soprano and alto saxophones
Victor Gould, Piano
Jonathan Barber, Drums
1. Dear Audience (Hogyu Hwang) 03:41
2. Siwel (Godwin Louis) 13:31
3. Clockwork (Victor Gould) 16:07
4. Vision Ahead (Jonathan Barber) 14:32
5. Straight, No Chaser (Thelonious Monk) 11:33
6. Beautiful Mind (Hogyu Hwang) 11:07
7. Beyond (Hogyu Hwang) 10:35
8. Memories of the Desert (Hogyu Hwang) 11:48
Songs composed by as indicated (in the parenthesis)
All songs arranged by Hogyu “Stiger” Hwang Quartet
1: Recorded Live without audience by Byeong Joon Hwang and Young Jae Jang of Sound Mirror Korea at JCC Art Center in Seoul, Korea on November 10, 2021
2-8: Recorded Live with audience by Chan Soo Shin and Seung Hak Jeong of Hasun Media at JCC Art Center in Seoul, Korea on December 15-16, 2017
1: Mixed and mastered by Byeong Joon Hwang and Young Jae Jang at Sound Mirror Korea in Seoul, Korea on November 16, 2021
2-4: Mixed and mastered by Dave Kowalski at Singularity in New Jersey, USA on March 21-23, 2018
5-8: Mixed and mastered by Mike Marciano at Systems Two in New York, USA on February 20-21, 2019
Album mastered by Byeong Joon Hwang and Young Jae Jang at Sound Mirror Korea in Seoul, Korea on November 19, 2021
Technical assistance: Yongseok Choi at JCC Art Center
Marketing and distributions: Wayne Yi at Universal Music Korea
Management assistance: Namkyu Song at Blue Room Music Korea
Liner note by Deok Ho Hwang
Photos by Seung Yul Nah
Album design by Kwang Won Kim and Seha Kim
Produced by Hogyu Hwang and Chan Jung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혼자서 행하는 의례가 되었다. 적어도 가정용 오디오가 보급되고, 음악 재생의 질에 있어서 혁신을 일으킨 바이닐 레코드가 대중화된 1950년대 이후부터 ‘혼자서 음악 듣기’의 경향은 지속적으로, 급격하게 발전했다. 오디오가 존재하기 전의 시대는 물론이고, 실제 음악 소리의 근사치에도 접근할 수 없었던 축음기와 78회전 음반 시대까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개적인 음악회는 여전히 음악의 중심이었다. 이후에 등장한 주크박스 역시 공공장소를 위한 신제품이었기에 음악이란 공개적인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듣는다는 전제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정용 하이엔드 오디오가 등장하고 정보량이 대폭 늘어난 바이닐 LP가 등장한 뒤로 방에서, 거실에서 혼자서 듣는 음악은 표준의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듣던 음악이 기준이 되었고 공개 음악회는 그 기준에 의해 평가받았다. 이 경향은 카세트테이프와 워크맨, CD와 카 오디오, 디지털 파일과 그 플랫폼, 헤드폰과 이어폰의 발전으로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고 지금도 그 경향은 진행 중이다.
이에 맞춰서 한 음악이 마치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위 ‘일대일 효과’를 노린 음악들, 나의 생활 속 공간 속에 조용히 스며들어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음악들은(사람들은 이를 ‘힐링 뮤직’이라고 부른다) 어느새 21세기 음악의 중요한 얼굴이 되었다. 이제 음악은 우리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필수품이자 자신을 위한 궁극의 장식물이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그 어느 때보다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음악은 혼자 있는 우리를 위해 자의든 타의든 그 모습을 계속 바꿔 나갔다. 그것은 코로나 이전부터 지속된 경향이었고 코로나는 그 위에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음악이 그런 것은 아니다. 음악의 역사는 오디오의 역사보다 훨씬 길며(아마도 그것은 인류의 역사와 같을 것이다) 그 속에서 음악만의 독자적인 모습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 모습의 핵심에는 함께 모여서 창조한다는 ‘사회성’이 있다. 다시 말해 음악은, 우리가 지금 음악을 듣고 있는 상황과는 사뭇 다르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완성되는 결과물이다. 화성악, 대위법, 다성부 음악, 실내악, 오케스트라, 합창, 오페라 모두가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면서 가능했던 성과였다(물론 오늘날의 테크놀로지는 이 모든 것을 혼자의 작업으로 가능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지만).
그런 면에서 20세기 초에 등장한 재즈는 그 어느 음악보다도 가장 사회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작곡가 한 사람이 악보에 기록해 놓은 것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밴드가 한 자리에 모여 즉흥연주를 통해 상호작용할 때 비로소 음악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바로 청중이 있다. 재즈 연주자들은 청중 앞에서 연주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을 때, 더 나아가 청중들의 반응이 밖으로 표출될 때 그 음악을 단지 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발전시킨다. 그러므로 재즈에서 청중의 존재는 음악의 한 요소다. 예민하고 뛰어난 재즈 연주자들은 청중의 존재를 자신의 음악 속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지금,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베이시스트 황호규는, 우리의 귀가 지금 확인하고 있듯이, 탁월한 기량의 재즈 연주자다. 예리한 리듬감, 창조적인 베이스라인, 중후하고 감칠맛 나는 음색, 능숙한 작곡 능력 등 세계 정상급 재즈 베이스 주자가 갖춰야 할 덕목을 그는 모두 지니고 있다. 전 세계에서 최고의 재즈 인재를 발굴, 교육하는 텔로니어스 멍크 인스티튜 오브 재즈(2년에 한 번씩 7~8명의 전액 장학생만을 선발하는 이 기관은 현재 허비 행콕 인스티튜트 오브 재즈로 그 이름이 바뀌었다)에서 수학한 그의 이력은 우리가 지금 귀로 느끼고 있는 그의 음악적 매력을 확인해 주는 하나에 불과하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우리가 지금 듣는 음악은 그가 뛰어난 사이드맨들을 밴드라는 조직으로 이끌 수 있는 밴드 리더이자 청중들 앞에서의 실황 연주에서, 스튜디오 녹음 그 이상의 음악을 만들어 낼 줄 아는 진짜 재즈 음악인이라는 점을 말해준다. 여기 함께하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가드윈 루이스, 피아니스트 빅터 굴드(이 두 사람은 황호규와 함께 멍크 인스튜트에서 수학했다), 드러머 조너선 바버는 모두 자신의 앨범을 발표한 밴드 리더들이다. 아울러 이들은 테리 린 캐링턴, 헐린 라일리(이상 가드윈), 도널드 해리슨, 랠프 피터슨, 월러스 로니, 재즈미아 혼, 보비 왓슨(이상 굴드), 제러미 펠트(굴드와 바버) 등 일급의 재즈 음악인들의 사이드맨으로 활동한 바 있는 정상급 연주자들이다. 멤버 각각의 확신에 찬 선명한 소리, 팽팽한 긴장 속에 느껴지는 밴드의 일체감은 최고 재즈 사중주단의 소리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의 끄트머리인 2021년 말에 듣는 이들의 연주는 무엇보다도 관객과 함께했던 2017년의 실황 연주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새삼 우리에게 전한다. 분리되어있는 녹음 부스가 아니라 한 무대에서 서로의 눈빛과 소리를 주고받으면서 만들어내는 에너지. 그 에너지를 객석으로 전달하고 그 반응을 다시 음악 속에 뒤섞는 이들의 연주는 한동안 우리가 잊었던 재즈의 정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첫 곡을 제외한다면 여기 수록된 모든 곡들은 각각의 연주자들이 모두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바 있는 곡들이다. 하지만 이 앨범의 실황 연주는 이전의 스튜디오 버전들을 명백히 앞서고 있다. 단출한 사중주단이 무대 위에서 펼치는 순발력 넘치는 즉흥연주는 스튜디오 녹음에서 담았던 풍부한 편성과 정교한 편곡을 훌쩍 뛰어넘는다. 느린 템포에서 이들은 훨씬 깊은 감정 속으로 들어가며 반면에 업템포에서 이 밴드는 황호규의 그루비한 베이스를 타고 넘실넘실 춤을 춘다(‘Clockwork’에서 밴드 리더의 그루브와 솔로를 들어보라). 이 현상은 혼자만의 연습 속에서, 폐쇄된 스튜디오 안에서는 결코 완벽하게 만들어질 수 없다. 연주자 상호 간의 교감 그리고 그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완성되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이 음악을 홀로 방 안에서, 차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홀로 듣고 있지만 음악을 듣는 영혼은 2017년 서울 혜화동 JCC 아트 센터의 객석 어느 자리에 앉아 있다.
그 느낌을 기억하고 있는 황호규는 이 앨범에 한 곡을 더했다. 여전히 코로나의 위험이 주변에 존재했던 2021년 11월 그는 밴드 동료 없이 그리고 한 명의 관객도 없이 베이스 한 대만을 가지고 같은 장소의 무대에 선 것이다. 그는 아무도 없는 무대에서의 일인극, 앨범의 전주곡을 함께하지 못한 관객들에게 바쳤다. 아마도 그는 언젠가는 무대에서 청중들과 다시 만날 그 순간을 상상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재즈의 중요한 본성이기 때문이다.
- 황덕호 (재즈 칼럼니스트)
Credit
Hogyu Hwang, Bass
Godwin Louis, Soprano and alto saxophones
Victor Gould, Piano
Jonathan Barber, Drums
1. Dear Audience (Hogyu Hwang) 03:41
2. Siwel (Godwin Louis) 13:31
3. Clockwork (Victor Gould) 16:07
4. Vision Ahead (Jonathan Barber) 14:32
5. Straight, No Chaser (Thelonious Monk) 11:33
6. Beautiful Mind (Hogyu Hwang) 11:07
7. Beyond (Hogyu Hwang) 10:35
8. Memories of the Desert (Hogyu Hwang) 11:48
Songs composed by as indicated (in the parenthesis)
All songs arranged by Hogyu “Stiger” Hwang Quartet
1: Recorded Live without audience by Byeong Joon Hwang and Young Jae Jang of Sound Mirror Korea at JCC Art Center in Seoul, Korea on November 10, 2021
2-8: Recorded Live with audience by Chan Soo Shin and Seung Hak Jeong of Hasun Media at JCC Art Center in Seoul, Korea on December 15-16, 2017
1: Mixed and mastered by Byeong Joon Hwang and Young Jae Jang at Sound Mirror Korea in Seoul, Korea on November 16, 2021
2-4: Mixed and mastered by Dave Kowalski at Singularity in New Jersey, USA on March 21-23, 2018
5-8: Mixed and mastered by Mike Marciano at Systems Two in New York, USA on February 20-21, 2019
Album mastered by Byeong Joon Hwang and Young Jae Jang at Sound Mirror Korea in Seoul, Korea on November 19, 2021
Technical assistance: Yongseok Choi at JCC Art Center
Marketing and distributions: Wayne Yi at Universal Music Korea
Management assistance: Namkyu Song at Blue Room Music Korea
Liner note by Deok Ho Hwang
Photos by Seung Yul Nah
Album design by Kwang Won Kim and Seha Kim
Produced by Hogyu Hwang and Chan 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