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Ultimate Psychedelic
텔레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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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5/ 32명
  • 발매일 : 2011.06.20
  • 발매사 : Warner Music Korea Ltd.
  • 기획사 : 일렉트릭뮤즈
Telefly (텔레플라이) [Ultimate Psychedelic]

첫 눈에 반한다는 건 연인 관계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물론 그 감정이라는 게 금새 재고하거나 스스로 의심을 하기 십상인 것이지만, 그럼에도 직관적으로 ‘이건 정말 좋구나’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텔레플라이의 공연을 처음 보았을 때 느낌이 그러했다. ’내 취향 그 자체구나’란 느낌과 함께 곡 하나하나가 기억에 바로 새겨졌다. 아직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지도 않았고 서로 동의하는 과정이 없었음에도 머리 속에서는 녹음을 이렇게, 사운드 운용을 저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맴돌았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공연이 끝난 후 밴드에게 말을 건네며 함께 작업을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데뷔 앨범 [Ultimate Psychedelic]이 완성될 때까지 8개월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2009년 겨울 결성한 텔레플라이는 3인조 록밴드이다. 이들은 드럼, 베이스, 기타의 단순 명료한 라인업으로 ‘블루지’와 ‘댄서블’을 오가며 자신의 스토리를 싸이키델릭으로 귀결시키고자 한다. 대중매체를 상징하는 ‘Television’과 가볍게 날아다니는 ‘Butterfly’를 합성하여 자신의 이름으로 삼은 텔레플라이는 블루스와 하우스에 근거한 단순한 리듬 위로 메인 주제인 루프를 반복하며 그루브를 형성하는 베이스, 그리고 싸이키델릭한 세계를 완성하는 기타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11곡이 수록된 데뷔 앨범 [Ultimate Psychedelic]을 완성했다. 텔레플라이는 새로 오픈한 석기시대 스튜디오에서 원테이크로 3인조 연주를 녹음한 후 일렉트릭뮤즈 스튜디오에서 추가 트랙을 더빙하는 방식을 택했다. 여러 차례의 데모 녹음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 밴드의 호흡과 에너지를 가장 온전하게 담을 방식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 몸 동작을 공유하며 함께 춤출 때 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 앨범에 수록된 “Butterfly”, “My Blues” 등의 곡에서 밴드의 호흡이 돋보이는 순간이 바로 스튜디오 합주를 통해 녹음되었다.

텔레플라이의 곡에는 60년대 블루스 록, 싸이키델릭 그리고 2000년대 댄스플로어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혼재되어 있다. 앨범의 오프닝을 여는 “Testify”에는 신화적인 웅장한 표현을 담았고, 70년대 블루스 록의 강렬함을 재현한 “My Blues”의 밑바닥에는 하우스와 블루스가 혼재되어 있다. 텔레플라이의 감정적인 표현을 극대화하여 표현한 “Butterfly”는 블루지한 전반부와 댄서블한 후반부가 대조를 이루며 텔레플라이만의 싸이키델릭한 표현을 몽환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뉴웨이브 적인 요소와 록킹함을 동시에 표현하는 “God of Disco”, 댄서블한 그루브를 앞세운 “Just Like a Falling Star” 등은 록밴드 텔레플라이의 또 다른 면모이다. 그리고 밴드 포맷의 리얼 연주로 하우스와 싸이키델릭의 만남을 시도한 “Reality”는 라이브에서 관객의 춤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넘버이다. 그리고 “My Blues”와 “Walkin’ Blues” 등의 연주를 통해 블루스 록에 빠진 신인 기타리스트의 열정을 듣는 건 텔레플라이가 전하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순간이다. 이러한 매력은 라이브에서 보다 진가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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