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진실은 우리를 행동하게 만든다' 라는 명언을 남긴 미키스 테오도라키스의 인생은 곧 그리스 현대 음악의 모든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스 대중음악으로부터 영화음악, 클래식의 영역까지 그의 음악 인생은 특정한 장르와 대중을 대상으로 규정짓지 않고 끊임없는 변화와 시도로 스스로의 한계에 끊임없는 도전하여 빛나는 성취를 이뤘다.

그의 수많은 작품 중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리스인 조르바], [페드라] 같은 몇 장의 OST와 한국인 성악가 조수미가 불러서 화제가 된 “기차는 8시에 떠나고”가 있지만 이는 그가 남긴 거대한 음악 유산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 많은 성과들을 제치고 굳이 All Time Greatest Hits라는 타이틀을 가진 베스트앨범을 명반으로 선정한 이유는 그리스를 대표하는 가수들과 함께 그리스 음악대사로서의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1980년대의 공연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곡들만을 발췌한 헌정앨범의 형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마리아 데메트리아디가 부른 1번트랙 “기차는 8시에 떠나고”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음악의 최고 해석자 마리아 파란투리의 곡, 타나시스 모라이티스의 음악 등 버릴 것 하나 없는 그리스음악의 정수를 감상해보자. 그리스 군부독재에 음악으로 저항했던 사상가로 많은 고난을 겪었던 한 음악가의 위대한 일생이 이 한 장의 명반에 깃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