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Ska 'N Seoul
킹스턴 루디스카,Dr. Ring 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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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범 평점 4/ 111명
  • 발매일 : 2014.03.12
  • 발매사 : Mirrorball Music(미러볼뮤직)
  • 기획사 : 루디시스템

'Dr. Ring ding' & 'Kingston Rudieska' [Ska `N Seoul] (2014)

유럽 스카 대부와 한국 스카의 만남 이제껏 우리가 오해해 온 ‘음악’의 가치에 일침을 가하다 변화의 속도가 가히 마하 30쯤은 되는 듯한 도시, 서울 이 현대화의 선봉에 있는 서울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삶’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빠름 빠름 의 구호가 그득한 지금 현재, 이 도시의 ‘음악’은 어떤 ‘카테고리’에 분류돼 있을까. 재화를 창출해 내지 못하는 음악은 뒤처진 절름발이 사생아가 되어 있고, 자극적인 캡사이신 덩어리의 농염한 콧소리 비트들은 화려한 왕관을 쓰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돌이켜 생각해 보자. 우리에게 최초로 다가온 음악은 어떤 이름이었나

'킹스턴 루디스카' 이제껏 우리가 오해해 온 음악이란 이름의 가치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10년 간의 우직한 발걸음 9인조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는 어느덧 10년이나 우직하게 음악 행보를 이어 왔다. 그간 대중들은 '킹스턴 루디스카' 혹은 그들의 음악인 스카(SKA) 장르를 한국 대중 음악계의 대선배들(심수봉, 산울림 김창완, 윤형주, 강산에)과의 세대를 뛰어넘는 콜라보레이션 작업이나, 불후의 명곡, 스케치북, 열린음악회 등의 TV 예능 음악 프로그램에 소개 된 그들의 모습, 혹은 주요 뮤지션으로 라인업 된 국내 굵직한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접해 왔다. 그래서일까. 킹스턴 루디스카의 10년은 한국 스카의 10년이란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수면 위에 드러난 그들의 음악 행적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아래, 드러난 것보다 훨씬 아득히 웅숭깊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진심과 마주하게 된다. ‘국내 최초’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유일무이한 스카 밴드’라는 진부한 수식어는 버린 지 오래.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삶을 살기 위해 모인 이들은, 여전히 음악 본연의 모습을 오해하지 않도록, 우직하게 우리를 일깨우는 작업에 몰두한다. 킹스턴 루디스카의 밴드 결성 10년을 맞이한 올해, 그들은 자신들의 진심을 더 적극적으로 대중들에게 전하기로 작정한 듯하다. 2014년 3월 세계 스카인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킨 단 한 장의 EP앨범을 탄생시켰다.

유럽 스카(SKA) 대부' Dr. Ring Ding' 과 '킹스턴 루디스카' 의 만남! 'Dr. Ring Ding' & '킹스턴 루디스카' [Ska 'n Seoul] EP 일찍이 전 세계 스카 뮤지션이 참여한 글로벌 컴필레이션 앨범 [United Colors Of Ska]에 한국 대표로 곡을 올렸던 킹스턴 루디스카는 서울-도쿄 사운드 브릿지 ka- Rulez등을 기획, 세계 스카뮤지션들을 초청하며 대한민국에 독보적인 월드 스카 커넥션을 구축해 왔다. 2013년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에서 월드 스카 스테이지무대를 진두지휘 한 그들은 전세계 스카 뮤지션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유럽 스카의 대부 '닥터 링딩 (Dr. Ring Ding)' 의 한국 초청에 성공했다.

2013년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 참여 차 내한한 닥터 링딩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음악 에너지에 반해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제안했다. 짧은 내한 일정 중 하루 낮과 밤을 꼬박 킹스턴 루디스카와 녹음실에서 그들과의 작업으로 보낸 유럽 스카 대부 닥터 링딩! 2013년 여름 비공식으로 진행 됐던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10년을 맞이한 2014년, EP 앨범으로 세상에 소개 된다. 닥터 링딩은 유럽에서 오랫동안 스카, 레게 씬을 대표해 온 거장 뮤지션으로 평가 받는다. 1987년 데뷔 이래 25여 년의 세월 동안 레게, 스카, 댄스 홀 뮤지션으로서, 트럼보니스트이자 프로듀서로도 제일선에서 활동하며 수많은 후배 뮤지션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는 고고한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살아 있는 스카 레전드라 불리는 로드 타나모(Lord Tanamo) ‘스카탈라이츠(Skatalites)’ 등과 작업해 온 그가 한국, 킹스턴 루디스카와 조우했다. 어떤 화학 작용을 일으킬까?

스카와 레게의 메카, 자메이카의 음악 신, ‘밥 말리’는 일찍이 ne Love, One Heart라는 명언을 남겼다. 닥터 링딩과 킹스턴 루디스카의 호흡으로 탄생한 EP 앨범 [Ska 'n Seoul]은 분명, 음악을 향한 사랑을 하나의 심장으로 노래한 앨범이다. 독일에서 온 그와의 농밀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음악적 교류를 거쳐 나온 이 앨범은 [Ska 'n Seoul]이라는 앨범 제목에서부터 스카, 레게 팬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산한다. 자메이칸 음악인 스카와 레게가, ‘킹스턴 루디스카’를 중심으로 국내에서도 점점 부흥하고 있다는 것에는 의심에 여지가 없지만, 긴밀하게 이루어진 동서양 뮤지션이 만들어 낸 본격적인 월드 와이드 작업의 결과물은 청자로 하여금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앨범은 교회 오르간 연주를 무게감 있게 몰고 가는 민족적인 느낌의 레게 버전부터 두 뮤지션 모두가 합작한 클래식한 스카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스타일을 포괄하는 넓은 스펙트럼의 자메이칸 뮤직에 대한 헌정이다. 추가된 dub 트랙 리믹스를 제외한 모든 곡들은 몇 번의 리허설 후 원 테이크로 다 함께 녹음한 단 하루 동안의 결과물이다. 단순하지만 가슴을 치는 스카의 본질을 아는 그들이기에, 기술적으로 꾸미고 치장하기보다는 더욱 더 큰 느낌을 상상하고 공유하면서 라이브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매 앨범마다 하나의 분명한 선(線)을 그어 가며 성장, 변화하고 있다. 전체 디스코그라피 안에서 보자면, 그들은 음악적으로 진득하면서도 때로는 톡 쏘는 듯한 그들만의 유쾌한 감성을 잊지 않았음을 길지 않은 주기로 증명해 왔다. 이 앨범도 예외는 아니다. 하나의 장르와 스타일에 정통한 음악적 마스터 닥터 링딩의 프로듀싱과 함께 한 이 앨범은, 그들 스카의 새로운 전환점인 동시에 그들의 음악이 온전히 더 그들다워 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월드 스카 음악씬의 대 선배인 닥터 링딩과 한국에서 온고지신으로 한 장르의 음악을 10년 이상 지속해 온 스카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그들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10년, 그들의 음악적 제1막을 마무리 짓는 결과물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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