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Astro Bits
아스트로 비츠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4.5/ 169명
  • 발매일 : 2005.06.28
  • 발매사 : 오피스 리베르타(Office Liberta)
  • 기획사 : 뮤직시티
작품의 예술성과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이뤄내긴 예나 지금이나 참으로 힘든 일이다. 김범수라는 본명으로 1996년 첫 앨범을 발매한 그는 당시 애시드재즈를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였고, 이는 대표적인 애시드재즈&록 아티스트로 꼽히는 롤러코스터보다 3년이나 앞선 것이었다. 그러나 상업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한 채 일본으로 유학을 갔고, 세계적인 아티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이름을 건 라디오 방송 J-Wave가 주최한 음악오디션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우승자 혜택으로 류이치 사카모토로부터 15초의 짧은 모티브 "Odai (お題)" (주제라는 뜻의 일본어) 를 받았고 그를 발전시켜 완성한 "I Wish"를 본 작에 함께 수록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W, 캐스커, 클래지콰이와 같은 팀의 등장을 통한 일렉트로니카의 대중화로, 오랜 공백을 깨고 아스트로 비츠로 돌아온 그의 화려한 귀환이 되는 것이 본 작이다. 앨범의 첫 곡 "Undo"와 타이틀곡 "위로가 될지"의 쿨한 정서와 고유의 그루브, "Spotlight Kid"에서 느껴지는 레트로 사운드의 재현,  서정적인 발라드 넘버 "흔들흔들" 까지 그가 가진 스펙트럼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한 장으로 음반으로 담기에 부족할 정도다. 많은 활동을 하지 않는 그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렉트로니카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윤상이 그와 음악적으로 많은 교류를 나누고 작업도 같이 해왔다는 사실은, 그가 단순히 우리 기억속에서 잊혀져서는 안될 아티스트라는 것을 증명한다.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로움과, 감각적인 사운드를 주조하는 타고난 감각으로 완성된 본 작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세련된 감성을 유지하는 수작이다.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