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노영심. 순박하고 착한 인상의 그녀는 이름과 음악이 어쩌면 이렇게까지 닮을 수 있을까? 변진섭의 대표곡 "희망사항"의 원작자이자 엔딩에 피아노를 연주하며 등장해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연출한 그녀는 작곡가 활동과 동시에 피아노 연주자로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무언가]는 그녀가 1997년에 발매한 세 번째 앨범이며, '말이 없는 노래'라는 제목처럼 가사가 없는 피아노 연주만으로 채운 작품이다. (1곡 제외) 메이져 곡조인 메인 테마에 마이너 조성의 "엘리제를 위하여"의 테마를 인용한 리하모니제이션이 아름다운 "프롤로그", 상쾌한 아침의 등교길을 연상시키는 "학교가는 길", 신디사이저의 효과음을 더해 신비스러운 긴장감을 연출한 "짐노페디", 절제되면서도 격정적인 슬픔을 연주한 "카바티나" 등 그녀는 피아노를 빌려 수많은 이야기와 감정의 말을 건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일한 보컬곡인 "Thank You"가 있다. 2006년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드라마 '연애시대'에서 손예진이 떨리는 목소리로 이 노랠 부르면서 화제가 되었고, 그러면서 원곡이 수록된 본 작도 다시금 조명되었다. 피아노로 전하는 가장 다정한 이야기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