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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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on Flux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 Graeme Revell
- 앨범 평점 5/ 1명
- 발매일 : 2005.01.01
- 발매사 : Universal Music Group
- 기획사 : Varese Sarabande
사운드의 절정이라 할 만큼 맹렬한 속도감과 압박감으로 귀와 눈을 즐겁게 하는 [이온 플럭스 (Aeon Flux)]
영화판에서 음악이 홀대 받는 건 동서를 불문하고 대체로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편으로 섬세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나 때론 비협조적이고 몰상식한 참견이 따르는 제작환경 그리고 사소한 기술적 결함 속에서 특히 영화를 위한 음악작업시간은 최소한도로 주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그러한 상황 속에서 나온 결과물은 일단 그 자체로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의 필름에 새겨진 사운드와 음악이 꼭 그렇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본이 여러 차례 수정된 것은 물론, 영화음악작곡가도 수차례 교체되는 등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원래 작곡가로 씨어도어 사피로(Theodore Shapiro)가 선임됐으나 그가 자신의 스코어를 녹음하기 전, 다시 호주와 독일인으로 구성된 일렉트로니카 듀오 레인홀드 헤일(Reinhold Heil)과 조니 클라이멕(Johnny Klimek)으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스코어를 녹음한 이후, MTV의 프로듀서들이 최종 결과물에 여전히 불만을 표함에 따라 또 다시 다른 작곡가를 찾아야만 했는데, 결국 그램 레벨(Graeme Revell)을 최종 해결사로 낙점했다. 그런데 그간 여러 작곡가를 거치다 보니 단 2주 내에 액션영화에 맞는 음악을 완성해내야 한다는 특명 아니면 부담감을 떠안고 작업에 착수해야만 했다.
음향과 음악적 스타일에 있어서 결과물은 2001년의 유사품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을 여러모로 닮았다. 인기비디오게임 속 여성전사 캐릭터와 음악전문TV채널의 인기 만화 속 슈퍼테크노 여주인공 간의 태생적 유사성 때문이었을까? 섹시한 자태로 시종 역동적 곡예액션을 보여주는 여성 주인공 캐릭터를 위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지배적이란 점은 같았지만 훨씬 듣는 쾌감은 진일보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경계를 넘어, 레벨은 배경사운드에 첼로를 중심으로 한 현악기의 교향악적 분위기와 독창을 활용, 구조적으로 결합해 중동의 분위기(‘The Panopticon’, ‘Good Boys’, ‘I Remember’, ‘Torture Garden’)을 가미해 차별성을 확립해냈다. 스코어에서 전자음향이나 음악이 분위기를 좌우하는 부분에서조차도 피아노 또는 다른 독주악기들이 수반돼 ‘Cloning Discovery’와 같이 음악을 더 쉽게 들리도록 만들었다.
만개하는 리듬 속으로 격분하는 메탈 사운드의 조각들을 모아 자극제로 조제해내는 걸 애호한다는 점에 있어서 그의 음악 또는 사운드는 또한 데이비드 아놀드(David Arnold)의 더 거센 일렉트로니카 버전이다. 이는 동시에 사운드는 [이온 플럭스]에 완벽히 조응한다. 비록 몹시 난폭하게 영상에 동조하는 레벨의 일관된 음악기조에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냉혹한 리듬과 압박하는 효과음들은 영화적 구조 안에서 텍스처의 일부로서 귀속되어 작용한다. 신서사이저에 의한 음악이나 음향들과 일렉트로니카 비트의 냉담한 표현으로 시작하고 영화를 관통해 일부 우발적인 테마사용으로 뒤따르면서 레벨은 지속적으로 “이온 플럭스”에 집착적일 정도로 충실한 사운드를 뽑아댄다.
전기기타와 심벌이 강렬한 조화를 이루는 악절을 악곡에 부분적으로 길게 삽입해 전통적인 록 밴드형식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타이틀 큐 ‘Aeon Flux’는 가장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예일 것이다. 스코어의 대부분은 집요한 리듬과 거세게 몰아치는 언더스트리얼(Industrial) 효과음에 의해 규정되는데, ‘Grenade! / Monorail Chase’ (소화탄 / 모노레일 추적)는 그 중에서도 그토록 일관된 사운드의 절정이라 할 만큼 맹렬한 속도감과 압박감으로 귀를 잡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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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판에서 음악이 홀대 받는 건 동서를 불문하고 대체로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한편으로 섬세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나 때론 비협조적이고 몰상식한 참견이 따르는 제작환경 그리고 사소한 기술적 결함 속에서 특히 영화를 위한 음악작업시간은 최소한도로 주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그러한 상황 속에서 나온 결과물은 일단 그 자체로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의 필름에 새겨진 사운드와 음악이 꼭 그렇다. 마지막 순간까지 대본이 여러 차례 수정된 것은 물론, 영화음악작곡가도 수차례 교체되는 등 진통을 겪어야만 했다.
원래 작곡가로 씨어도어 사피로(Theodore Shapiro)가 선임됐으나 그가 자신의 스코어를 녹음하기 전, 다시 호주와 독일인으로 구성된 일렉트로니카 듀오 레인홀드 헤일(Reinhold Heil)과 조니 클라이멕(Johnny Klimek)으로 교체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스코어를 녹음한 이후, MTV의 프로듀서들이 최종 결과물에 여전히 불만을 표함에 따라 또 다시 다른 작곡가를 찾아야만 했는데, 결국 그램 레벨(Graeme Revell)을 최종 해결사로 낙점했다. 그런데 그간 여러 작곡가를 거치다 보니 단 2주 내에 액션영화에 맞는 음악을 완성해내야 한다는 특명 아니면 부담감을 떠안고 작업에 착수해야만 했다.
음향과 음악적 스타일에 있어서 결과물은 2001년의 유사품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을 여러모로 닮았다. 인기비디오게임 속 여성전사 캐릭터와 음악전문TV채널의 인기 만화 속 슈퍼테크노 여주인공 간의 태생적 유사성 때문이었을까? 섹시한 자태로 시종 역동적 곡예액션을 보여주는 여성 주인공 캐릭터를 위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지배적이란 점은 같았지만 훨씬 듣는 쾌감은 진일보했다.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경계를 넘어, 레벨은 배경사운드에 첼로를 중심으로 한 현악기의 교향악적 분위기와 독창을 활용, 구조적으로 결합해 중동의 분위기(‘The Panopticon’, ‘Good Boys’, ‘I Remember’, ‘Torture Garden’)을 가미해 차별성을 확립해냈다. 스코어에서 전자음향이나 음악이 분위기를 좌우하는 부분에서조차도 피아노 또는 다른 독주악기들이 수반돼 ‘Cloning Discovery’와 같이 음악을 더 쉽게 들리도록 만들었다.
만개하는 리듬 속으로 격분하는 메탈 사운드의 조각들을 모아 자극제로 조제해내는 걸 애호한다는 점에 있어서 그의 음악 또는 사운드는 또한 데이비드 아놀드(David Arnold)의 더 거센 일렉트로니카 버전이다. 이는 동시에 사운드는 [이온 플럭스]에 완벽히 조응한다. 비록 몹시 난폭하게 영상에 동조하는 레벨의 일관된 음악기조에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울지 몰라도 냉혹한 리듬과 압박하는 효과음들은 영화적 구조 안에서 텍스처의 일부로서 귀속되어 작용한다. 신서사이저에 의한 음악이나 음향들과 일렉트로니카 비트의 냉담한 표현으로 시작하고 영화를 관통해 일부 우발적인 테마사용으로 뒤따르면서 레벨은 지속적으로 “이온 플럭스”에 집착적일 정도로 충실한 사운드를 뽑아댄다.
전기기타와 심벌이 강렬한 조화를 이루는 악절을 악곡에 부분적으로 길게 삽입해 전통적인 록 밴드형식의 사운드를 들려주는 타이틀 큐 ‘Aeon Flux’는 가장 멋진 사운드를 들려주는 예일 것이다. 스코어의 대부분은 집요한 리듬과 거세게 몰아치는 언더스트리얼(Industrial) 효과음에 의해 규정되는데, ‘Grenade! / Monorail Chase’ (소화탄 / 모노레일 추적)는 그 중에서도 그토록 일관된 사운드의 절정이라 할 만큼 맹렬한 속도감과 압박감으로 귀를 잡아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