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정보

Wonder Why
전승우
앱에서 듣기
  • 앨범 평점 3.5/ 19명
  • 발매일 : 2010.07.27
  • 발매사 : NHN벅스
  • 기획사 : 에이블뮤직
전승우 미니앨범 [Wonder Why]

휘성의 '안되나요', 빅마마의 'Break Away', 박화요비의 '그런일은', 박정현의 '사랑이 올까요'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바 있는 작곡가 이현정과, 역시 휘성의 '전할수없는 이야기', 빅뱅의 '눈물뿐인 바보', 태양의 'Baby I'm sorry' 등을 작곡했으며, G.O.D., 비, 신화, 빅뱅을 비롯 수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작곡 뿐 아니라 코러스 세션으로 참여한 보컬리스트이기도 한 전승우. 부부인 이들이 Able Music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레이블을 만들어 대중음악 제작에 나섰다.

열정과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자신들의 음악을 펼칠 기회를 쉽사리 잡지 못하는 훌륭한 아티스트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세상에 내보일 수 있는 좀 더 많은 길을 마련해 주고자 하는 것이 Able Music 설립의 취지이며,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서 전승우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 미니앨범을 제작한 것. 그는 작곡가로서 15년이 넘는 경력을 쌓아오며, 그와 병행하여 보컬리스트로서의 인지도 또한 업계를 중심으로 착실히 다져온 바 있다. 한 예로, 그룹 G.O.D.의 히트곡 '거짓말'의 후렴부 코러스가 바로 그의 목소리이다. 일찌기 1996년 솔로앨범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나, 그 이후 작곡가로서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정작 가수로서의 활동은 접어두게 되었고, 그러던 중 강변가요제 금상 출신의 강성민과 의기투합, 2004년에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XO라는 이름으로 듀엣앨범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너무 어린시절 멋모르고 만들었던 솔로앨범에서도, 듀엣앨범이라는 한계로 인해 자신의 음악적 성향을 십분 드러내지못한 XO의 앨범에서도 아쉬움은 진하게 남았다. 하여 전승우는 이제야말로 작곡가나 프로듀서로서만이 아닌, 보컬리스트 전승우로서의 진정한 발걸음을 내딛기로 한 것이다. 오랜 경력의 작곡가이니만큼, 자신의 이번 미니앨범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것은 물론이다. 이렇게 탄생한 전승우의 첫 미니앨범은, 그 스스로가 긴 시간 몰입해 온 Urban R&B에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가미하여 이루어진 세련된 감상용의 음악 3곡으로 이루어져있다.

첫 번째 트랙 'Wonder Why'는 Three-Finger 주법의 어쿠스틱 기타가 포크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흐르는 잔잔한 팝 사운드의 선율이 귀에 감기는 서정적인 곡이다. 지나간 사랑에대한 아쉬움을 노래한 가사가 향수를 자극하는 멜로디에 잘 어우러진다. 두 번째 트랙인 '눈물이 말해'는 감각적인 R&B 선율에 어쿠스틱한 편곡을 더한, 이 앨범에서 전승우의 음악적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곡이다. 언뜻 악곡만을 들어보면 이전에 그가 빅뱅이나 태양의 앨범 등에서 보여준 스타일을 엿볼 수 있으나, 기계적인 느낌의 악기를 완전히 배제하고 사람 냄새 나는 편곡으로 옷을 입혀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고자 했음을 잘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트랙 '거울'은 전형적인 팝 R&B 넘버로서, 오랜 세월 다른 가수들의 코러스 세션과 보컬 디렉터로 활동하며 쌓은 전승우의 보컬 어레인지 능력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점점 저변이 좁아지고 있는 가요계에서, 2,30대의 음악팬들이 편안하게 들으며 즐길만한 음악으로서 전승우의 이번 미니앨범이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앨범 전체 앱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