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정보

새를 만지려 하니 나비가 날아와 코를 만지고 달아난다
손지연
새를 만지려 하니 나비가 날아와 코를 만지고 달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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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어 노을 흩어지면
저절로 그리움에 뒤엉켜버리고
가만히 올라와 둥실둥실 떠다닌 달
가슴속에 삼켜버린다
두근두근 속삭이며 여기저기 날아가
너의 눈동자 가득 비치는
나의 입술에 마음을 열어주오
가로등 달 같은 골목길에
구부러진 낙엽이 뒹굴거리고
차갑게 핀 새벽안개 틈으로
반쪽짜리 코스모스 반짝거린다
두근두근 속삭이며 여기저기 날아가
너의 모양으로 뜬 한 송이
별이 되리 한 무리 새가 되리
기약 없는 소식 기다리다
머리 위에 눈이 쌓여 백발이 되니
외로운 섬 처녀 치마 속을
휘휘 부는 바람이 부럽구나
두근두근 속삭이며 살금살금 다가가
새를 만지려 하니 나비가 날아와
코를 만지고 달아난다
멜론 님께서 등록해 주신 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