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도 있는
명반 & 장르별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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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최고였던 이름, 마르타 아르헤리치
- 과장된 수식이라는 파도 속에서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표현을 오직 한 사람에게만 쓸 수 있다면 이 음악가를 위해 써야 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인물, 아르헤리치는 그런 반열에 오른 아티스트일 것입니다.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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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베르트 만나기 좋은 시절 – 루돌프 부흐빈더와 백건우가 연주하는 슈베르트
- 언제까지나 음악을 쓸 줄 알았습니다. 나이도 고작 서른을 넘긴 상황이었고, 건강에 별 이상이 없었습니다. 간혹 가다가 느끼는 몸의 이상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는 부류의 문제였습니다. 쓸 멜로디가 많았지만 시간 또한 충분하다고 느끼던 어느 가을날에 프란츠 슈베르트는 몸이 심상치 않음을 서서히 느끼게 됩니다. 이번에도 이전처럼 괜찮을 줄 알았던 그는 불과 몇 주를 시름시름 앓다가 1828년 11월 19일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불과 서른한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맞이한 안타까운 죽음이었습니다.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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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무진한 상상이 현실로, 피아노 편곡의 세계
-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악기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피아노라는 대답을 내놓을 것입니다. 피아노는 동시에 여러 음을 낼 수 있고, 넓은 음역대까지 갖췄다는 장점을 무기로 클래식부터 재즈, 팝, 심지어 최근에는 국악에서도 사용하는 경우가 생겨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원래는 피아노 음악이 아니었던 곡마저도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하는 경우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피아노로 편곡된 다양한 작품을 여러분께 소개할까 합니다.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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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피아니스트는 이렇게 연주합니다 - 곁에 두면 좋을 세 장의 앨범
-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이 장르 밖에 있는 분들은 의아하게 여기는 면이 클래식 음악에는 참 많습니다. 대체 공연이 끝나고 왜 퇴장과 입장을 부자연스럽게 반복하는지 같은 의문 말이죠. 오래전에 작곡된 음악을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녹음, 연주하는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수백 년 전에 작곡된 작품을 왜 있는 그대로 연주하는 걸까요? 굳이 답을 내보자면 클래식 음악은 연주라는 행위를 통해서 현재성을 획득하게 되고 그 힘으로 미래를 기약할 수 있습니다. 이전과 같은 연주는 결코 반복될 수 없기도 하고요.
-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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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광대함 앞에 서서 – 선우예권이 연주하는 프란츠 리스트
- 만약 폭넓음이라는 특징에 집중할 수 있다면, 피아노 음악사의 그 누구도 프란츠 리스트만큼 폭넓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의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쇼팽이 그의 작품으로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에 가 닿았다면, 리스트는 그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을 아우르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 나갔습니다.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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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그랬던 것처럼, 백건우의 데뷔 7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 2026년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데뷔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1956년, 열 살의 나이에 서울시향과 함께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무대에 오른 이후 그는 7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일관된 태도로 음악을 탐구해 왔습니다. 이런 백건우를 향해 사람들은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음악에 대한 진지하고 성찰적인 태도를 지닌 그의 음악을 사랑해왔죠. 이번에 발매되는 7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은 1993년에 발매되어 큰 호평을 받았던 라흐마니노프 작품집부터 가장 최근의 슈베르트 앨범에 이르기까지 30년 이상의 기록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그야말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음악 여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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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세계 재즈의 날, 주목해야 할 재즈 신보를 소개합니다
- 4월 30일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입니다. 자유로움 속에서 빚어지는 조화라는 재즈 특유의 매력은 그 자체로 인종과 국경, 문화를 초월한 소통의 언어라고 할 수 있죠.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전설적인 거장의 숨겨진 녹음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무장한 젊은 아티스트들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앨범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습니다. 2026년 세계 재즈의 날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재즈 신보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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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가 사랑한 조성의 정원에서 - 얀 리시에츠키가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글자를 읽어 나가는 것만으로도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위대한 음악가의 이름입니다. 지금은 물론 작품을 통해 역사에 남은 그의 천재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만 당대 사람들은 모차르트의 비범한 피아노 연주에서 신동의 기운을 느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한 연유로 작곡가가 남긴 스물일곱 개의 피아노 협주곡은 모차르트의 음악 세계가 오롯이 담긴 장르로 평가받지요.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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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코피예프를 향한 존경과 애정, 아이사타 카네-메이슨의 [Prokofiev]
- 지난 4월 10일, 촉망받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아이사타 카네-메이슨(Isata Kanneh-Mason)이 데카 레이블을 통해 선보이는 다섯 번째 솔로 앨범 [Prokofiev]가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Romance], [Summertime], [Childhood Tales] 등 명확한 콘셉트 자신의 음악적 소신을 선보였던 아이사타가 이번에는 20세기 모던 피아니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프로코피예프를 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죠.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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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의 얼굴을 가진 악기, 클라리넷의 빛나는 순간들
- 여러분은 클라리넷을 좋아하시나요? 18세기 무렵부터 서서히 서양음악 역사의 중요한 악기 중 하나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클라리넷은 넓은 음역대와 변화무쌍하게 달라질 수 있는 음색을 무기로 많은 작곡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클라리넷 명곡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죠.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께 클라리넷이 주인공이 되는 아름다운 음악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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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요한 요한슨을 마주하다
- 지난 3월 6일, 깊은 해석과 참신한 기획으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Alice Sara Ott)가 작곡가 요한 요한슨(Jóhann Jóhannsson)의 작품을 피아노 독주로 재해석한 앨범 [Jóhann Jóhannsson – Piano Works]을 발매했습니다.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요한슨은 네오 클래식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작곡가입니다. 요한슨은 신고전주의, 미니멀리즘, 전자음악 등 20세기 이후의 다양한 사조를 체득하여 자신만의 언어로 재창조했고, 그런 그의 음악은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랑을 받았죠.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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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첼로 인생의 동반자, 양성원이 연주하는 하이든 첼로 협주곡
- 오늘날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연주자와 교육자라는 두 영역의 균형을 가장 이상적으로 보여주는 음악가가 누구냐고 한다면 단연 첼리스트 양성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는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이자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의 객원교수로 재직하며 교육에 깊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동시에, 첼로를 처음 시작한 지 5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연주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데카(Decca) 레이블을 통해 선보이는 이번 하이든과 모차르트 앨범 역시 연주자로서 양성원이 여전히 뜨겁게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하는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죠.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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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릴 수 없는 사랑, 그 치명적인 선택 -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지난 2019년 재연 이후 약 7년 만에 돌아오는 라이선스 공연이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의 이번 시즌은 유럽 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초연과 현지화에 완벽히 성공한 재연을 거치며 축적해온 제작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은 베스트 시즌으로, 월드 클래스 창작진과 대한민국 최정상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2월 2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에게 극적인 감동과 섬세한 감정선을 전달할 예정이다.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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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으로 사랑을 말하기, 에스더 유(Esther Yoo)의 [Love Symposium]
- 1994년생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Esther Yoo). 2010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201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 기록을 갈아치우며 클래식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던 그녀는 특유의 이지적인 음악 해석과 섬세한 음색으로 오늘날까지도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었으며, BBC 심포니와 레이먼드 유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세계 초연하기도 했죠. 특히, 지난 2025년 가을 학기부터는 세계적인 명문 음악학교인 영국 왕립음악대학의 교수로 임용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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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볼 수 없어도 - 츠지이 노부유키(TSUJII NOBUYUKI)가 연주하는 러시아 음악
- 최근 어느 시각장애인이 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계획했던 수술이 실패로 돌아가 결국 어린 나이에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린 그는 한때 볼 수 있었던 사람으로 보지 못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의 그는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극복이라는 말을 쉽게 입에 올릴 수 없는 이유는 한번 생긴 장애가 여전히 나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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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2026년 최고 기대작, 영화 '햄넷'
- 제8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여우주연상 2관왕,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를 비롯해 전 세계 유수 영화제를 사로잡은 2026년 최고의 화제작 '햄넷'이 2월 25일, 마침내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햄넷'은 삶의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뒤, 그 상처를 극복하며 비극을 예술로 승화해 '햄릿'을 탄생시킨 '셰익스피어'와 아내 '아녜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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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면의 거울과도 같은 음악,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 1756년 1월 27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서양음악사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작곡가 모차르트가 태어났습니다. 그가 태어난지 올해로 벌써 27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모차르트를 기억하고 연주하며 그의 음악 속에서 살고 있죠. 30대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 길지 않은 삶 속에서 수많은 걸작을 남긴 모차르트.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단순한 작곡가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존재입니다.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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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와 음악과 나 - 내 책에 어울리는 음악 짝지어주기
- 얼마 전부터 심심치 않게 보이는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독서하는 MZ세대 이야기입니다. 텍스트힙이라는 신조어도 자주 보이고요. 독서라는 지극히 사적인 활동이 인기의 대상이 될 수 있음에 놀라게 되면서도 이러한 흐름이 도래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문장 하나하나를 읽어 나가는 즐거움, 그렇게 책 한 권을 모두 읽었을 때의 만족감을 언젠가부터 느끼기 어렵게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대 쇼츠 시대에는 더욱 그렇죠. 그래서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나의 독서와 음악이라는 주제로 여러 가지 음악을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들고 계시는 책과 어울리는 음악을 아래서 찾아서 감상해보세요. 여러분의 독서 경험이 한층 더 풍부해질 것입니다.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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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동하는 말의 기운으로 달려오다 - 2026년을 함께할 클래식 공연을 소개합니다
- 어느덧 힘차게 움직이고 있는 2026년,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셨나요? 올해 병오년은 불의 기운을 지닌 병(丙)과 말을 상징하는 오(午)가 만나 ‘붉은 말의 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데요. 올해 클래식 음악계가 준비한 공연에서는 그러한 기운을, 힘찬 말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다수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오늘은 역동하는 말의 기운으로 우리에게 달려올 아티스트의 공연 소식을 모아 소개해 드립니다.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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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경쾌하게, 힘차게 - 말처럼 달려가는 한 해를 만드는 클래식
- 붉은 말의 해라는 병오년 2026년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마음가짐,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살 거라는 의지로 충만해 있으시죠? 어쩌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에는 '올해에는 클래식 감상에 도전해 봐야지'라고 다짐한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한참 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클래식이라는 장르에 부담감을 느껴 계획을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 분도 계실 거고요.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원고에서는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준비해왔습니다. 경쾌한 춤곡에서 힘찬 서곡, 그리고 완벽한 서사의 교향곡과 함께 올 한 해를 완벽하게 시작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2025.12.30